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아시아 지역의 신생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가 사명을 바꾼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는 다음달 1일부터 사명을 SBVA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 바뀐 사명은 20년간 축적된 국내외 사업의 연속성과 미래 기술의 특이점, 인공지능(AI)의 이점을 반영해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사명 변경은 모 회사 교체에 따른 것이다.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벤처투자사로 출발한 SBVA는 지난해 6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대주주인 싱가포르 투자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됐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약 2조5,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당근, 루닛, 아이유노, 하이퍼커넥트 등 국내외에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했다. 사명 변경 후에도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이스라엘 지사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투자 활동을 이어간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SBVA는 약 2,000억 원 규모의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초, 중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 KDB산업은행, 소프트뱅크그룹, 한화생명, 중소기업은행, 넥슨코리아, KB캐피탈 등이 이번 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건강관리,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초, 중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앞으로 ICT 분야의 전문성과 해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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