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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띄우며 주인 바꾸려던 충북방송, 결국 당국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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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띄우며 주인 바꾸려던 충북방송, 결국 당국 제재

입력
2024.01.30 16:02
수정
2024.01.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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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충북방송 최다액 출자자 변경 불허
대부업체 차입 등 재무적 안정성 부족 평가
진위 논란 초전도체 연구자들 이사 선임도

CCS충북방송 홈페이지 캡처

CCS충북방송 홈페이지 캡처

초전도체 사업을 띄우며 충북방송의 주인 자리를 꿰차려던 '컨텐츠하우스210'이 정부로부터 방송사업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재무적 안정성 미흡, 방송 사업보다는 초전도체와 같은 신기술과 관련한 신규사업 투자 계획에 치중하는 모습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CCS충북방송(충북방송)에 대한 컨텐츠하우스210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에 대해 심사위원회의 부적격 의견에 따라 오는 4월 30일까지 원상복구하라고 명령했다. 충북방송은 충북 지역에 케이블TV 서비스를 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방송법상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최다액 출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컨텐츠하우스210은 2021년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설립된 영상제작·광고업 회사다. 지난해 9월 충북방송과 200억 원의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초전도체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후 충북방송은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권영완 고려대 교수와 김지훈 퀀텀에너지 전 리서치디렉터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LK-99라는 물질이 상온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지난해 온라인 논문 공개 사이트에 올려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들이다.

심사위원회는 컨텐츠하우스210이 △방송의 공적 책임, 공익성의 실현 의지 부족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 미흡 △재무적 안정성 등을 이유로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주식담보계약을 맺고 자금을 차입한 점, 초전도체나 양식장 등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신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은 있지만 방송과 관련한 비전이나 투자 계획이 미흡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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