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구매 희망 차종은 'SUV·RV'...전기차 인기는 '뚝'

입력
2024.02.04 12:00
0 0

'SUV·RV 구매하겠다' 가장 많아
2년 새 전기차 인기는 급감
완성차 업계 유연하게 대응 전략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쏘렌토 포토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더 뉴 쏘렌토가 전시돼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쏘렌토 포토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더 뉴 쏘렌토가 전시돼 있는 모습. 뉴스1


올해 자동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은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 희망 자동차 중 전기차는 인기가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달 16일부터 8일 동안 회원 2,090명을 대상으로 '2024 당신의 다음 차는'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올해 자동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매하고 싶은 차종을 물었더니 응답자가 가장 많이 꼽은 차종(47.1%)은 SUV·RV(레저용차)였다. 다음으로 세단(39%), 쿠페·컨버터블(4.1%), 경차(3.9%)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종을 묻는 질문에는 세단(48.4%)과 SUV·RV(37.1%) 순서로 답해 최근 SUV·RV 선호 추세가 확연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SUV는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등을 말하고 RV는 카니발 등이 해당된다.

실제 지난해 SUV·RV 판매는 세단을 두 배 가까이 압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SUV는 80만2,974대로 세단(49만5,450대)을 크게 앞질렀고, RV까지 포함하면 SUV·RV 판매량은 92만8,542대로 세단과 거의 두 배 가까운 판매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지난 5년 동안 SUV 신규 판매량은 30% 증가했지만 세단은 23%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소비자 사이에서 자동차 공간 활용도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춘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인기는 '뚝'

올해 구매하고 싶은 차종 및 연료 타입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강준구 기자

올해 구매하고 싶은 차종 및 연료 타입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강준구 기자


아울러 전기차 인기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구매를 희망하는 자동차의 연료 타입'을 물었는데, 응답자는 가솔린(47.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하이브리드(25.8%), 디젤(18.8%), 전기차(6.8%) 순으로 선호했다. 엔카닷컴은 2022년 같은 설문 문항으로 조사를 했었는데, 당시 가장 선호한 연료타입으로 하이브리드(31.7%)와 전기차(28.2%)를 꼽은 소비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기차의 인기가 급락했고, 그 대신 내연기관차로 다시 돌아선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비교적 꾸준한 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비해 전기차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 보조금 감소 등 여러 가지 환경 여건으로 인해 2년 전보다 선호도가 다소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자동차 회사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소형 전기차 신차 출시 일정 등을 조율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로는 현대차가 올해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EV3, EV4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연간 실적발표에서 "전기차 수요에 어느 정도 둔화가 보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공급 확대가 요청되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