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대 신당 여야 싸잡아 비판
유리하게 작용할 지엔 의견 분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갈라져 나온 3지대 신당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결정한 데 대해 "위성정당을 둔 준연동형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다만 비례대표 위성정당 역할 분담 등 진행 중인 이들의 통합 논의에 비례대표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지대 정당들은 선거제 결정과 관련해 여야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결정은) 본인이 취지로 밝힌 것과 본인 판단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장을 향해서도 "본인 주장을 위해 이 대표 선택을 끌어들여 본인 입장을 비호한다면 그거야말로 희한한 논리 전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가 준연동형을 유지하되 준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양당독점 정치구조와 정치 양극화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준위성정당은 위성정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책략"이라고 덧붙였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SNS에 "원래는 위성정당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민주당도 만들었다는 (이 대표)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나부터 출마 선언을 하고 지역구 후보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빅텐트가 유리? 개혁신당은 "글쎄"
비판에는 이구동성이었지만,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됐다. 이준석 대표는 "물리적으로 위성정당을 창당하려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빅텐트 참여 의지가 있는 정당 중 존속정당을 두고, 그런 어떤 정당 (역할) 분담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당 통합 논의에 따라 위성정당 역할을 할 정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다.
3지대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준연동형제 유지가 소수정당에 기회가 돌아가는 점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빅텐트 구성시에도 3지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에 따른 권역별 병립형제를 적용하면, 득표율 5~7%를 넘겨야 권역별 1석을 얻을 수 있지만, 준연동형제를 적용하면 약 2.6% 득표율로 전국 1석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개혁신당 안팎에선 개별 정당의 원내 진입은 유리하지만, 합당 필요성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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