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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매치' 이재명·원희룡, 인천 계양을서 우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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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매치' 이재명·원희룡, 인천 계양을서 우연한 만남

입력
2024.02.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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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나 눈인사도 없이 돌아서

이재명(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사진기자단

4·10 총선에서 미니대선급 '빅매치'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거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조우했다. 두 사람은 인사도 없이 돌아섰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8일 오후 2시쯤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한 뒤 지역구 내 전통시장에서 설 인사를 나눴다. 같은 시간,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 전 장관도 시장을 돌며 지역 주민에게 인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동선이 겹쳤다. 한 가게 앞에서 멈춰선 원 전 장관이 이 대표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방문객 등 인파에 길이 막히면서 마주치치 못했다.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을 뒤로 하고 본인의 동선대로 이동했다. 스치듯 지나간 두 사람은 눈 인사나 악수도 나누지 못했다.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설을 앞두고 인사차 방문한 계양산 시장에서 우연히 이재명 후보를 봤다"며 "인사라도 나누려 했는데, 지지자들은 저를 밀치고 이 후보는 그냥 지나쳐 가시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지역에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은 지난 4일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 대표도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면접을 치르면서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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