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최종 관건은 당명 여부
이낙연 대표 양보로 '개혁신당'으로
9일 제3지대 신당의 전격적인 합당에 합의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고민 끝에 (당명으로) 개혁신당을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낙연 공동대표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언급해 합당의 최종 관문은 당명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합당 선언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통합 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이었다"며 "저희가 써 왔던 '새로운미래'라는 이름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깊은 애착을 갖게 되셨다. 저 또한 그 이름이 좋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이제 우리는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것이다. 개혁신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대한민국을 검찰 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SNS에 "연휴를 앞두고 제3지대를 표방한 정당과 세력이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며 "이번 통합은 이낙연 대표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합의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 세세히 공개되기는 어렵고 공개돼서도 안되지만 매우 건설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특히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던 우려에 대한 부분도 대부분 해소가 됐다"고 했다.
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은 설 연휴 첫날인 이날 당을 합쳐 4월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개혁신당으로 당명을 확정했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의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는다. 거대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어느 정도 돌풍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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