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총기협회 행사 참가해 발언
"가장 총기 친화적인 대통령" 자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총기 소유권을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 참석해 “새 (대통령) 임기 첫날 합법적인 총기 소유자에 대한 조 바이든(현 대통령)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스로 방어할 권리는 여러분이 문 밖으로 나갔을 때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도 여러분의 총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을 ‘가장 총기 친화적인 대통령’으로 규정하면서 “2016년 대선후보 당시 여러분에게 했던 모든 공약을 대통령 때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총기 규제 강화를 오는 11월 대선 공약으로 내 건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백악관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통과시켰지만, 대포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는 않았다”면서 “소유할 수 있는 것(총기)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으며 이는 수정헌법 2조 위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동소총 등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필요성 등을 언급한 것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적인 총기 소유자들이 자신의 재선 가능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이들에게 공격적으로 구애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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