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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중도우파 스투브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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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중도우파 스투브 당선

입력
2024.02.12 09:46
수정
2024.02.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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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선투표서 득표율 51.4% 거둬 승리
"나토군 주둔" 주장... 안보 정책 변화할 듯
'우크라 지지' 탓에 러와 불편한 관계 예상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핀란드 전 총리가 11일 헬싱키 리틀핀란드 행사장에서 핀란드 대선 결선 투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헬싱키=EPA 연합뉴스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핀란드 전 총리가 11일 헬싱키 리틀핀란드 행사장에서 핀란드 대선 결선 투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헬싱키=EPA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후 처음 치러진 핀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알렉산데르 스투브(56) 전 총리가 당선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제1당 국민연합당 후보인 스투브 전 총리가 경쟁자인 페카 하비스토 녹색당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핀란드 공영 YLE방송은 이날 개표 마무리 단계에서 스투브 전 총리가 득표율 51.4%를 기록, 외무장관 출신인 하비스토 후보(득표율 48.6%)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하비스토 후보도 패배를 인정하고 스투브 전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 평생 가장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스투브 전 총리는 2014년 6월~2015년 5월 총리를 지냈던 인물이다. 이후 세계 최대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와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를 거쳐 정계에 복귀했다.


핀란드 대선에서 맞붙은 알렉산데르 스투브(오른쪽) 국민연합당 대선 후보와 페카 하비스토 녹색당 후보가 지닌달 28일 헬싱키 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헬싱키=AFP 연합뉴스

핀란드 대선에서 맞붙은 알렉산데르 스투브(오른쪽) 국민연합당 대선 후보와 페카 하비스토 녹색당 후보가 지닌달 28일 헬싱키 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헬싱키=AFP 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지난해 4월 핀란드의 나토 합류 이후 첫 대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함께, 향후 대외 관계 재설정이 핀란드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전쟁 발발 이후 오래 유지해 온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나토에 가입했다. 이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핀란드의 가장 큰 안보 위협 요인이 됐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국민연합당은 작년 4월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뒤 극우 핀란드인당 등과 함께 우파 연립정부를 구성한 만큼, 핀란드의 안보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퇴임하는 사울리 나니스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푸틴과 속삭이는 사람'으로 불린 것과 달리, 스투브 전 총리는 대선 기간 중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해 왔다. 또 나토군의 영구 주둔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를 두고 2차로 실시됐다. 당시 스투브 전 총리와 하비스토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7.2%, 25.8%였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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