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민식, 나경원 등 관람
"'이승만의 재발견' 반갑다" 호평
"4월 총선, '제2 건국전쟁" 강조
야권 누리꾼 "지지층 선동" 비난
여권 인사들이 설 연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화는 11일까지 누적 관객 24만1,427명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한 위원장은 영화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상호조약으로 우리나라 안보 기틀(을 마련하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를 기업 나라로 바꾼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며 "대한민국을 이 자리에 오게 한 결정적 장면"이라고 평했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11일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영화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2년 전 제가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될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일종의 금기어였다"며 "국민들로부터 '이승만의 재발견'이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다"고 영화 관람 후기를 남겼다.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설인 10일 아버지, 딸과 함께 영화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문재인 정부 시절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 세대의 정통성은 부정됐다"며 "이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 건국-산업화-민주화-선진화로 이어진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도 영화 관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 정통성과 헌법정신의 중요성을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후기를 올렸다.
'건국전쟁' 관람 인증 릴레이가 계속되자 야권 성향 커뮤니티에선 '총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클리앙의 한 누리꾼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현 정권이 군부 독재와 비교되며 수세에 몰릴 땐 좌파 영화라고 우기더니, 이 영화는 또 보라고 선동하는 모습이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