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화성 남양주 출마 선언
앞서 양향자 금태섭도 용인 종로 출마
개혁신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선거에 출전할 선수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현역의원들에 더해 이준석 공동대표도 지역구 출마를 못 박으며 가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 또한 호남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공동대표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거대 양당의 대결이 3자구도로 바뀔 수 있어 해당 지역의 판세가 요동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원욱(3선)·조응천(재선) 의원은 13일 각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 후보로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하겠다"며 "혐오 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개혁신당의 표를 모으겠다"면서 "가능하다면 개혁신당의 '남양주 벨트', '화성 벨트'를 구축해 지역구 동반 당선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원내대표는 앞서 5일 자신의 강점을 살려 반도체 특화 지역인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금태섭 최고위원은 6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인사들이 모두 지역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게 개혁신당의 구상이다.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않은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는 파급력 면에서 개혁신당의 향배를 좌우할 수도 있는 카드다. 거대 양당의 아성인 영·호남에 각각 출마해 지역주의 구도에 맞서거나, 수도권의 선봉에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의 거취도 중요하다. 각자 호남이나 영남 지역에서 상징적인 어떤 의미를 찾아서 선전할 것인지, 아니면 이미 출마하신 의원들과 벨트를 만들어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지를 다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와 수도권 지역구 5, 6곳을 선택지에 올려놓고 있다. 다만 이낙연 공동대표는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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