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 움직임 본격화하나
원광대병원 전공의 전원 사표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주요 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전협과 이들 병원 대표들은 15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해당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전공의 중 27%가 속한 이들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게 될 경우 일선 의료 현장 인력 부족으로 '의료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냈던 전북 원광대병원도 전날 오후 전공의 22개 과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전공의는 내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다음 날인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광대병원 측은 전공의들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전공의 1만5,0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대전협 박단 회장이 사직 의향을 밝힌 후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사단체가 전면적인 파업 등 집단행동을 벌일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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