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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해상서 화물선 침몰… 선원 11명 모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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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해상서 화물선 침몰… 선원 11명 모두 구조

입력
2024.02.16 07:32
수정
2024.02.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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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모두 생명에 이상 없어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11명이 탑승한 화물선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헬기 등을 급파, 선원 전원을 구조했다. 사진은 사고 화물선 선원들의 탈출 직전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11명이 탑승한 화물선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헬기 등을 급파, 선원 전원을 구조했다. 사진은 사고 화물선 선원들의 탈출 직전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화물선이 침몰했지만, 선박에 탑승했던 승선원 11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쯤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부산 선적 화물선 금양6호(1,959톤)로부터 “침수 중이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같은날 오후 11시 52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고 선박은 왼쪽으로 25도 이상 심하게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이었다. 이에 해경은 5,000톤급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착수, 1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11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11명은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구조대는 구조 단정으로 사고 선박의 뒤쪽으로 접근한 후 밧줄로 연결해 선원들을 한명씩 구조해 경비함정으로 후송했다. 구조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북서풍으로 초속 18∼20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5m로 높게 일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철판을 실은 화물선 금양6호(1,959톤·부산 선적)가 침수되고 있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15일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 해상에서 철판을 실은 화물선 금양6호(1,959톤·부산 선적)가 침수되고 있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사고 선박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쯤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몰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들을 서귀포 화순항으로 이송한 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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