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도 역대 1월 중 최고치
20·40대 고용 부진은 지속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증가해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과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 수는 1년 넘게 뒷걸음질 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8만 명 늘었다. 석 달 만에 30만 명의 벽을 다시 넘은 것으로, 지난해 3월(46만9,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64세 고용률(68.7%)과 경제활동참가율(63.3%)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라며 “상용직 취업자 비중(58.4%)도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36시간 이상 일자리가 크게 증가해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2만 명)가 지난해 12월(1만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만큼 경기회복세가 취업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돌봄 수요 증가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4,000명(4.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7만3,000명(5.6%),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7만3,000명(3.6%)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취업자가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고 20‧40대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35만 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30대(8만5,000명)와 50대(7만1,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40대에선 4만2,000명이 줄면서 19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청년층(15~19) 취업자 수 역시 전년 동월보다 8만5,000명 위축됐다. 2022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실업자(107만2,000명)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크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과 지난해 실업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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