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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연서 2년째 기미가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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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연서 2년째 기미가요 연주"

입력
2024.02.17 17:5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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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나루히토(왼쪽)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2019년 11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즉위 기념 카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나루히토(왼쪽)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2019년 11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즉위 기념 카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2년 연속 연주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이날 '재한 일본대사관의 영단(英斷)?'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14일 기념행사) 처음에 엄숙하게 흘렀다"고 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외 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 생일(2월 23일) 기념행사에서다.

과거 서울에서 열린 일왕 축하연에서는 한국의 반일 감정을 고려해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당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 주최 행사에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모습으로 하자고 해서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메이지(1868∼1912) 시대부터 국가로 사용됐던 기미가요는 태평양전쟁 후 폐지됐다가 군국주의 논란과 진보 세력·오키나와 등의 반발 속에서도 1999년 국가로 법제화됐다. 기미가요를 비판하는 이들은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난 지역인 후쿠시마산 '니혼슈'(청주)를 포함해 일본 각지의 유명 술도 제공됐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때도 후쿠시마산 니혼슈를 내놓기도 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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