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9년 만의 KT&G 사장 교체 눈앞…과제는 '해외 흡연가 공략'
알림

9년 만의 KT&G 사장 교체 눈앞…과제는 '해외 흡연가 공략'

입력
2024.02.18 18:00
0 0

차기 사장 4파전, 내부 2인·외부 2인
해외 개척 통한 이익 회복, 최대 과제
"글로벌 리딩 기업 이끌 적임자 선정"

KT&G 차기 사장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권계현(왼쪽부터) 전 삼성전자 부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KT&G 제공

KT&G 차기 사장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권계현(왼쪽부터) 전 삼성전자 부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KT&G 제공


KT&G를 이끌 새 사장 윤곽이 이번 주 나온다. 9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백복인 사장의 후임자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는 이익 회복, 해외 시장 확대다.

18일 KT&G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에 따르면 임기 3년인 다음 사장 후보자는 내부 출신인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과 외부 출신인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으로 추려졌다. 사추위는 이번 주 이들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사장 후보 1인을 뽑는다. 최종 선임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결론 난다.

새 사장은 2015년 10월부터 3연임한 백 사장의 뒤를 잇는다. KT&G 차기 사장 선출은 다른 소유분산기업인 포스코와 엮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3연임을 노리던 최정우 현 회장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었고 결국 장인화 포스코 사장이 새 회장 후보로 결정됐다.

포스코 다음 회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으로 백 사장의 4연임 가능성도 도마에 올랐다.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견제받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생기면서다. 백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해 KT&G의 차기 사장 선출은 포스코와 비교해 순조로운 듯했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 FCP(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가 KT&G의 수익성 악화를 문제 삼고 있어 사장 선출 과정에서 일어난 잡음은 아직 진행형이다.



쪼그라드는 영업이익, 관건은 해외 개척


서울 한 대형마트 담배판매 코너의 모습. 뉴시스

서울 한 대형마트 담배판매 코너의 모습. 뉴시스


차기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이익 회복이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이 5조8,724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으나 영업이익(1조1,679억 원)은 7.9% 감소하면서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백 사장 임기 초창기인 2016년 1조4,688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000억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2015년부터 동결인 담뱃세, 갈수록 줄고 있는 흡연 인구 등이 영업이익을 떨어뜨린 주요인이다.

이익 증대를 위한 관건은 무엇보다 해외 시장 확대에 있다. 국내 담배 시장은 전자 담배가 성장세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저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은 '에쎄'다. 에쎄는 2001년 해외 판매를 시작해 현재 9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판매량은 289억 개비로 국내 판매량 219억 개비를 앞섰다.

KT&G는 해외 부문 이익 증가 등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매출액을 각각 6%, 10% 늘리겠다는 목표다. 사추위도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며 차기 사장의 자질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있다.



박경담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