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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돈독했던 트럼프 "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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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돈독했던 트럼프 "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

입력
2024.02.19 17:35
수정
2024.02.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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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사망 사흘 만에
자신을 나발니에 빗댄 사설 공유
정치 탄압으로 기소됐다는 취지
WP "추모 없이 근거 없는 주장만"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유세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노스찰스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 공화당 유력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유세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노스찰스턴=로이터 연합뉴스

11월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자신을 비유하며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Biden: Trump::Putin:Navalny(바이든:트럼프::푸틴:나발니)"라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발니의 관계에 빗댔다. 또 미국 보수 매체 Tipp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제목의 사설을 함께 공유했다.

사설은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를 겨냥하고 있는 방식과 푸틴 대통령이 숙적(나발니)을 노렸던 방식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발니가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고, (사망 전까지) 사회와 격리됐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 기밀문건 불법 유출' 혐의 등 4개의 형사사건에서 91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에 의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왔다. 대선을 앞두고 진보 진영이 정치적 동기로 자신을 기소해 재선에서 불리하게 만들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러시아의 반체제 인물인 나발니는 2021년 30년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지난 16일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서방 주요 정치인들은 나발니를 애도하고, 나발니를 투옥한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흘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 사회 지도자들과 달리 트럼프는 푸틴을 비판하거나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지 않았고, 그 대신 자신을 나발니에 빗댔다"며 "미 사법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법 시스템은 대통령의 행정 권한에 종속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미국은 법무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며 나발니와 같은 정치 탄압이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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