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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없는 공천 중" 자평한 與... 수도권 인물난에 묘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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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없는 공천 중" 자평한 與... 수도권 인물난에 묘수 찾기

입력
2024.02.20 19:30
수정
2024.02.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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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생환 비중 올라갈 가능성
하위 10% 포함 현역 반발 있을 수도

"큰 잡음은 없지만 인상에 남지 않는다. 한마디로 '감동 없는 공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평가다. 20일까지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164개(단수 99개·경선 61개·우선 4개)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쇄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은 공천이지만,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본선 경쟁력을 갖추었느냐'는 질문에 물음표가 붙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포함해 공천 방식을 결정한 지역은 전체 지역구(253개) 중 64.8%다. 이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구 90개 중 현역 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은 지역은 32개(비현역 6개)다. 경선이 치러지는 26개 지역에도 모두 현역 의원이 참여한다. 인지도 높은 현역이 내부 경쟁도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들의 대규모 생환이 전망된다.

당 주류에서는 '잡음 없는 공천'이라는 자평이 대부분이지만, "기득권을 차지한 현역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판에 굳이 불만을 제기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지역구 현역 의원 중 한 명도 공천 배제(컷오프)하지 않았다. 요동치는 개혁신당 등 3지대를 의식한 행보라고 해도 너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당내 시선은 공천 보류로 '빈 칸'으로 남은 89개 지역에 쏠린다.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공천 배제(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각 1명씩 컷오프 되는 1권역(강남 3구 제외 서울·인천·경기· 전북)과 2권역(대전·충북·충남)에서는 유의동(경기 평택을) 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의 발표가 보류됐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의 지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TK) 및 강남 3구를 포함한 3·4권역에서는 5명의 컷오프 대상자가 나올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류성걸(동갑) 강대식(동을) 양금희(북갑) 이인선(수성을) 홍석준(달서갑) 의원 등 5개 지역이 미공천으로 남아 있다. 경북에서도 김형동(안동예천) 김영식(구미을)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윤두현(경산) 의원과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김희국 의원의 지역구인 군위의성청송영덕이 남아 있다. 여당 프리미엄에 뚜렷한 계파가 없는 당 사정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처럼 내홍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제는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이다. 외교부 장관 출신인 박진 의원의 서울 서대문을 출마와 이원모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수도권 차출이 검토되는 것 자체가 인물난을 의미한다. 실제 장동혁 사무총장은 '수도권 지역 재공모 여부'와 관련해 "'한다', '안 한다' 결론 내리긴 어렵다"며 "발표되지 않은 곳 중에 다른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서 발표 못 한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극심한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김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며 "법무장관 할 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더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민순 기자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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