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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문자 지역별 체감 따라 달라진다... 극한호우 문자 전남·광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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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문자 지역별 체감 따라 달라진다... 극한호우 문자 전남·광주로 확대

입력
2024.02.21 13:40
수정
2024.02.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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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 계획>
결빙구간 정보 제공 고속도로 7곳으로 확대
2100년까지 지자체별 기후전망 연말부터 제공

유희동 기상청장이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2024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유희동 기상청장이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2024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올해부터는 지역별로 체감 진도에 따라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되고,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에 이어 광주·전남으로 확대된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구간을 파악할 수 있는 고속도로는 현행 2개 노선에서 7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기상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이 생활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바로 대비할 수 있는 기상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도권에 시범 운영됐던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정식 운영하고 광주·전남에도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전남권은 2013~2022년 10년간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1시간 강수량 50㎜, 3시간 강수량 90㎜)에 부합하는 비가 내린 날이 연평균 4.1일로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지진재난문자는 올해 10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해 발송될 예정이다. 문자를 받는 사람이 있는 지역의 예상 체감 진도에 따라 발송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골자다. 지진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지역 주민은 불필요한 문자를 받지 않게 된다.

수분을 많이 머금어 무거운 눈을 뜻하는 ‘습설’에 대한 예보도 강화된다. 습설이 내릴 경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광주·전남북에 시범 제공하고 있는 습설 예보를 올해 1월부터 강원 및 경북 북부 동해안으로 확대했고, 11월에는 충청 지역에서도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풍에만 초점을 두던 바람 예보 대상에 약한 바람도 포함된다. 바람이 약할 경우 대기가 정체돼 우리나라로 유입된 미세먼지가 잔류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에 고속도로 결빙 구간을 알려주는 '도로 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는 기존 2곳(중부내륙선·서해안선)에서 올해 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중부선·통영~대전선 등 5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심각해지는 가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3개월인 기상가뭄 전망을 올해 11월부터 6개월 계절 전망으로 확대한다. 12월부터는 이상기온 피해를 조기 대비하기 위한 6개월 기후예측 전망도 시범적으로 서비스한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감시·예측도 강화한다.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기후위기에 일관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표준을 정립하고 식량·수자원·에너지 등 각 분야의 기후위기 영향 진단을 제공한다. 또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올해 말부터 정식 운영해 시군구별로 과거부터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추세와 전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등 기후위기는 지금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표준 정보를 생산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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