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잉여전력으로 수소 확보
관련 예비타당성 연구용역 시행
경북도가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예비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서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강점과 탄소배출이 없는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원자력발전 7기로 운영하는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발전소 전력 가운데 송전하지 않는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수소산업단지(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건설에 주력한다. 원자력의 남는 전기와 열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으면, 생산 단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분해 방식의 수소 1㎏ 생산단가는 7,500~1만1,000원이지만, 원자력발전의 잉여전력을 이용하면 3,500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2030년 수소 생산 단가 목표치 3,500원과 일치한다.
경북도는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과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해 수소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원자력을 활용한 생산기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수소 유통 거점을 마련하는 수소복합터미널 확보에도 나선다. 이미 지난해 터미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해, 포항지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소 건립과 수소충전소 설치 등으로 2050년까지 연 160만톤(t)의 수소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포항시 포항신항과 영일만항을 탄소중립 항만으로 탈바꿈한다.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과 수소 전문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2028년까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대 조성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240㎡를 수소연료전지 수출전진기지로 변신시킨다. 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된 경북 구미시 ㈜햅스 등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올해도 예비수소전문기업 6곳을 선정한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순환구조를 만들겠다”며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등을 통해 경북도가 에너지 분권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