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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35세 전문의 연봉 4억... 의사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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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35세 전문의 연봉 4억... 의사 부족해서"

입력
2024.02.21 16:02
수정
2024.02.21 16:10
0 9

"대기업 과장 1억…누구나 의대 가고파"
2020년 봉직의 임금 2.5억...OECD 최고
의료계 "정원 늘려도 격차 해소 안 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봉이 높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들의 수입을 낮추면 의대 쏠림 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2019년 연봉 2억 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월급의사) 연봉이 최근 3억~4억 원까지 올랐다"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80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간호사 위주의 진료보조(PA) 인력을 2만 명 가까이 쓰고 있다"며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데 그런 일이 생기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마친 뒤 군대 다녀오면 서른다섯 살 무렵이 된다"며 "전문의가 돼서 받는 연봉이 3억~4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면 의대가 아닌 다른 학과에 진학해 대기업에 들어가면 서른다섯 살에 과장이고 연봉이 1억 원 남짓"이라며 "공부 잘해서 대기업에 갔는데도 1억 원밖에 못 벌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 가고 싶어 하지 않겠냐"고 했다.

2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응급 MRI실 모습. 최주연 기자

2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응급 MRI실 모습. 최주연 기자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박했다. 그는 "의대 쏠림의 근본적 원인은 의사 수입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의대 쏠림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이라는 일시적 현상을 문제 삼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덮고 표면적인 증상만 해결하겠다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3년 보건통계'를 분석해 2020년 기준 국내 봉직의의 연평균 임금 소득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19만2,749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2억4,583만 원으로 관련 통계를 제출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1만5,818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그만큼 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입장이다. 같은 통계에서 국민 1인당 연간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한국이 15.7회로 OECD 평균(5.9회)보다 2.6배 많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시장의 성장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60%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2,000명을 늘려도 의사와 다른 직업 사이 임금 격차는 계속해서 커진다"고 김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공계 의대 쏠림 현상도 "의사 수입 감소보다는 이공계에 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유치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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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0 / 250
  • 초로옥 2024.02.21 17:22 신고
    의사 노동 강도가 높아서 많이 받는게 당연하다? 그러니까 강도를 좀 낮추고 좀 적게 받으세요. 그래야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요. 독식하지 말란 얘기입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이공대 포기하고 의대 가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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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댓글 2024.02.21 17:32 신고
    의대 정원 늘려야 하는 이유의 본질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의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의사 수와 그로 인한 의사 1인당 진료,수술 건수 증가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제때에 더 편안하게 수술 일정을 잡아서 받기 힘든 점,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부차적으로 수입의 양극화를 야기하여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도 지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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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승사자 2024.02.21 19:38 신고
    의사수를 공인중개사 수준으로 늘려야 경쟁시대가 되고 환자들이 대접을 받는다 .... 이 정부에서 관철시키지 못하면 4월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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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rfati 2024.02.21 19:52 신고
    의사 더뽑아서 널널하게 9시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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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관 2024.02.21 16:27 신고
    돌팔이는 얼마 받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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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tadele 2024.02.21 17:15 신고
    이번 의료대란의 핵심 의대정원 2천명증원과 필수 의료정책 개악 모두 이렇게 탁상행정으로 나온거네. 연예인, 유투버 20대에 수십억씩 번다, 나머지 대부분은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번다, 연예인, 유투버가 부족해서 그런가. 의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필수의료 의사들 힘들게 산다. 현실도 모르는 이상주의자들이 나라를 망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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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소금 2024.02.21 19:47 신고
      국세청 자료보면 의사 평균이 3억이다 연예인 평균이 3억되냐? 절대 안되지 의사 그만큼 고루고루 받고 있다는 거다 35살되서 전공의 3차 종합병원 가면 4억이라잖아 2차는 아무리 안되도 2억은 넘지 전공의 아니라도 일반 의원 개원하면 엄청 번다 연예인하고 비교하고 있어
  • 미성년자 국제결혼 2024.02.21 17:58 신고
    인원을 400명 안쪽으로 하면 된다. 정부와 의협과 협의 하고 적정선에서 타엽해야 한다 . 2000명 정해 놓고 계속 밀어 붙이면 국민들만 피해 본다 . 400명 안쪽으로 협의 해라 . 그리고 차츰 늘려가든지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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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따블 2024.02.21 20:48 신고
    이 돡대가리들아 의사 수입이 약하면 누가 의대가나? 진짜 피영신들 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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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져라 2024.03.05 16:36 신고
    소신있는 발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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