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시가총액 순위 역전
인도도 2022년 말 세계 8위→6위
일본 도쿄증시가 중국 상하이를 제치고 상장 주식 시가총액 규모에서 아시아 1위, 세계 4위에 올랐다.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한 중국 증시에서 이탈한 국제 투자 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쏠리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이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 전체 시총은 6조3,400억 달러(약 8,464조 원)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6조433억 달러·약 8,068조 원)를 웃돌며 아시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도쿄증시의 시총이 상하이증시를 앞선 것은 2020년 6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전 세계에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 나스닥증권거래소, 범유럽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인도 증시 시총도 최근 크게 상승했다. 2022년 말 시총 규모 세계 8위였던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는 지난달 말까지 시총이 34%나 급증, 중국 선전증권거래소(7위)와 홍콩증권거래소(8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흘러갔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중국 경제 둔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내수에서 독자적 장점이 있는 지역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잃어버린 30년’의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중산층 증가에 따른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6일 3만8,487을 기록해,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말의 최고치(3만8,915)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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