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3차 러시아 제재안 합의
북 국방상 비자 발금 금지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게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북한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 정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EU 27개국이 제13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며 "역대 EU가 채택한 것 중 가장 광범위한 패키지"라고 밝혔다. 새 제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인 오는 24일부터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등 무기 제공을 이유로 강순남 북한 국방상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와 역내 자산 동결 조치도 포함된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한 기업을 포함해 총 200여 건의 개인·기관·법인이 제재 대상에 추가로 올랐다. 민감한 군사 기술을 러시아에 넘겨줬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 소재 기업 3곳도 처음으로 EU의 제재를 받게 됐다.
EU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광범위한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다. 이번 신규 제재를 포함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개인·기관·법인은 2,000건을 넘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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