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미친감성(본명 조준영)이 세상을 떠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향한 애도의 글을 올리며 깊은 슬픔을 고백했다.
미친감성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신사동호랭이와 나눈 대화를 올리며 "호랭이가 하늘로 떠나기 전날에도 '월요일 만나자'라고 대화를 했는데 그 약속이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가 돼 허망하기만 합니다. 친구지만 나의 음악 선생님이자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대단했던 뮤지션이었는데"라고 적었다.
이어 "킥 찍는 게 재미있다고 했으며 누군가에겐 비밀일 노하우까지도 아낌없이 다 학생들에게 퍼주었는데. 며칠 전에 만났을 때도 AI 보컬 연구가 재밌다며 해맑기만 했던 친구였는데. 최근 몇 년간 호랭이를 가장 많이 만났고 그래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심장 깊숙한 아픔까지는 몰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사동호랭이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호랭이가 감성사운드 학생들에게 큰 애정을 가졌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울감이 퍼져나갈까 봐 걱정이 드네요. 그래서 주말까진 충분히 슬퍼하고 월요일부터 다시금 의연하게 걸음을 내딛기로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많은 분들께서 제게 보내주신 걱정과 위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호랭아 고맙고 미안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잔나비 최정훈 역시 신사동호랭이를 생의 은인이라고 여길 만큼 그에게서 큰 에너지를 받아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정훈은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포미닛 출신 남지현과 티아라 출신 함은정, 소연 역시 故 신사동호랭이를 그리워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故 신사동호랭이는 1983년생으로 티아라의 '보핍 보핍' '롤리폴리', 비스트 '쇼크' '픽션', 에이핑크 '노노노', EXID '위아래' '덜덜덜', 포미닛 '핫이슈', 현아 '버블 팝', 트러블 메이커 '트러블 메이커'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신사동호랭이의 장례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인은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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