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옥토넛'이 왜 평양 쇼핑몰에…또 해외 캐릭터 무단 사용?
알림

'옥토넛'이 왜 평양 쇼핑몰에…또 해외 캐릭터 무단 사용?

입력
2024.02.25 16:16
0 0

러시아 인플루언서 영상에 등장
뽀로로·미키마우스 등 꾸준히 포착

북한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인 빅토리아가 '평양 쇼핑몰'이라며 올린 영상에 인기 애니메이션 '옥토넛'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kisa_inkorea 영상 캡처

북한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인 빅토리아가 '평양 쇼핑몰'이라며 올린 영상에 인기 애니메이션 '옥토넛'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kisa_inkorea 영상 캡처

평양의 복합 쇼핑몰 내부에서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포착됐다. 북한은 이전에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제작사 허락 없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에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평양의 대형 쇼핑몰 내부 동영상을 올렸다. 쇼핑몰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개업한 '류경금빛 상업중심'이나 '광복지구 상업중심'으로 추정된다.

쇼핑몰은 여러 의류 브랜드와 장난감 가게, 음식점이 입점한 한국 쇼핑몰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키즈카페도 화면에 잡혔는데 이곳의 대형 미끄럼틀 바닥엔 영국 BBC에서 방송돼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들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지난 16일 북한 조선중앙TV 방송 화면에서 한국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의 캐릭터가 그려진 풍선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북한 조선중앙TV 방송 화면에서 한국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의 캐릭터가 그려진 풍선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사용되는 모습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포착돼왔다. 이달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평양 시내 영상엔 한국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 캐릭터가 프린트된 풍선이 등장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2019년 어린이 통일교육용 자료 차원에서 '북한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조선중앙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선 학생들이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대사로 영어를 배우는 모습이 나왔다. 북한에서 한 번도 정식 방영된 적 없는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 캐릭터 상품도 2014년, 2016년 조선중앙TV 화면에 여러 번 잡혀 화제가 됐다.

북한은 이번에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캐릭터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2년 모란봉 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등의 디즈니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월트디즈니사로부터 저작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캐릭터 무단 사용에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장수현 기자

관련 이슈태그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