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택, 미디어업체 등 강제수사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일단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비밀경찰서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는 22일 동방명주 실소유주 왕하이쥔(46)의 인천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H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입국하는 왕씨를 공항에서 수색해 개인용품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명주는 송파구 한강변 선박에서 운영된 중식당으로 중국이 반(反)체제 인사를 감시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개설한 비밀경찰서의 한국지부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왕씨는 2018년부터 동방명주를 운영하면서 공안 역할을 수행했다고 의심받았다.
경찰은 왕씨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업체 H사도 수사 중이다. 이곳은 2015년 7월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왕의 한국채널로 지정돼 국내 광고 업무를 단독 대리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왕씨 부부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2일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