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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선 앞 北 도발 단호히 물리쳐야"...16년 만 ROTC 임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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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선 앞 北 도발 단호히 물리쳐야"...16년 만 ROTC 임관식 참석

입력
2024.02.28 17:15
수정
2024.02.28 18: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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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 합동 임관식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괴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괴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군통수권자로서 16년 만에 학군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충북 괴산군 국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합동 임관식 축사에서 "1959년 학군단 창설 이후 총 23만 명에 달하는 학군 장교들은 전ㆍ후방 각지에서 국가 만후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의 근간이 됐다"며 "여러분은 우리 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며, 곧 맞닥트리게 될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 위협과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의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며 "급기야 민족 개념마저 부정한 데 이어 우리를 요전 상대국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키겠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압도적 능력과 대미 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이자 부경대 학군단 소속 조시은씨를 언급하던 중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킬 여러분들 분이 정말 든든하다. 그리고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격려했다.

임관식 후 진행된 '학군가족 간담회'에선 조씨와 직접 대화도 나눴다. 조씨가 "백일 때 아버지가 순직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조씨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임관 장교 및 그 가족들과 △초급간부 근무 여건 지속 개선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 제고를 위한 관심 경주 △학군장교들의 직업 안정성 제고를 위한 장기선발 비율 확대 등 학군단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임관한 학군장교는 육군 2,452명, 해군 96명, 공군 142명, 해병대 86명으로 총 2,776명이다. 이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8개 4년제 대학에서 1·2학년 때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2년 동안 전공교육과 함께 군사학·군사훈련·임관종합평가를 거쳤다.

김진욱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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