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가 만든 '로봇 피자' 회사
전 공정 자동화... 5분 만에 30cm 피자 한 판 '뚝딱'
스텔라피자의 완전 자동화 조리 과정. 한화푸드테크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푸드테크 부사장이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품었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와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1월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법인인 '한화푸드테크 글로벌'이 진행했다.
서브 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세운 회사다.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했던 벤슨 차이다. 이번 계약은 김 부사장이 미국 현지를 여러 차례 오가며 공들인 끝에 성사됐다고 한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할 방침이다.
한화푸드테크 로고. 한화푸드테크 제공
스텔라피자의 피자 로봇 기술력을 활용하면 12인치(30㎝) 크기 피자를 만드는 데 5분 남짓 걸린다. 100% 자동화된 조리 과정을 책임지는 피자 로봇은 차이와 개발자들이 3년 넘는 연구 끝에 개발한 결과물이다. 로봇이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되는 셈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창업자 차이는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스텔라피자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식품산업에 대한 한화의 노하우와 푸드테크가 더해져 높은 품질의 피자를 부담 없는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 역시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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