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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발언 사과…"학생들 응원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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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발언 사과…"학생들 응원하는 의미"

입력
2024.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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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와 달리 비유 적절치 못해" 사과
이재명 "보수 정권의 '친일 DNA' 발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성일종(재선·충남 서산태안)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시로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성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토 히로부미의 일화를 소개해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하며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성 의원은 이날 서산시청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잘 받아서 훌륭한 인재로 커 대한민국과 지역에 기여하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 의원의 사과에도 "보수 정권의 '친일 DNA'가 또 다시 발현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성 의원이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라는 충격적 망언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이번엔 정승연(인천 연수갑) 국민의힘 후보가 저서에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엔 피해의식, 열등의식이 병존한다'고 수차례 기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대일굴종외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이에 발 맞춰 여당은 친일 망언 인사들을 앞세워 총선을 치르기로 작정한 모양"이라며 "민주당은 틈만 나면 일본에 대한 '기습 숭배'를 일삼는 집권여당, 굴욕외교로 국익을 해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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