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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특검' 로버트 허 "공화당원이지만 당파적 수사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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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특검' 로버트 허 "공화당원이지만 당파적 수사 안했다"

입력
2024.03.13 08:43
수정
2024.03.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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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상태 평가, 수사 결론에 필수"
백악관 "대통령 반응 언급 않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허 전 특검이 12일 미국 워싱턴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허 전 특검이 12일 미국 워싱턴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을 다룬 수사 보고서에서 그를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묘사했던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가 “수사에 당파적 영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허 전 특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정치는 내 수사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허 특검은 지난달 8일 바이든 대통령을 “선의를 가졌으나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지칭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에서 퇴임하던 무렵 백악관 기밀 문서를 유출했다는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다. 허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 행위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수사 결론을 뒷받침 하기 위해 문제의 표현을 기재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원인 허 특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령 논란’을 자극하기 위해 정치 개입을 했다고 반발했다.

이날 허 전 특검은 자신이 등록된 공화당원이 맞다고 밝히면서도 정치 개입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왜’(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며 “내 결정이 신뢰를 받도록 하려면 단지 불기소하면서 그것으로 ‘끝’이라고 선언하는 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성을 평가하는 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며 “대통령 기억력에 대한 특검 보고서의 평가는 필수적이고 정확하며 공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은 허 특검의 청문회 관련 발언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허 전 특검 청문회를 TV 등으로 지켜봤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보고 있는지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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