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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 박용진, 재심 신청 "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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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 박용진, 재심 신청 "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

입력
2024.03.13 16:27
수정
2024.03.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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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측 여론조사 전 독려 문자 발송"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의정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의정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이 경선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은 13일 공지를 통해 "당 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진행된 한 여론조사 일정이 사전에 정 전 의원 측에 유출되는 등 경선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제출한 재심신청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한 여론조사 업체가 서울 강북을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정 전 의원 측은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19분 전 유권자 등을 상대로 응답 독려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여론조사 진행 여부를 사전 기획한 구체적 정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당 여론조사 업체 대표와 정 전 의원이 여러 차례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등 친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원 측이 여론조사 결과도 허위·왜곡 공표해 경선 공정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 측은 강북을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원이 52%로 1위를, 박 의원이 32.5%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왜곡 인용 및 공표는 당내 경선의 자유를 방해할 수 있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1차 경선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경선 원데이터 열람 또는 공개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1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결과를 통보받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하루 만에 기각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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