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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양문석 "노무현은 불량품" "역겨워"… 과거 칼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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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양문석 "노무현은 불량품" "역겨워"… 과거 칼럼 논란

입력
2024.03.15 12:10
수정
2024.03.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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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지지자들엔 "기억상실증 환자들"
'막말 경계령' 민주당, 거취 논의 주목


양문석(왼쪽)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2019년 4월 경남 통영시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보궐선거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뉴스1

양문석(왼쪽)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2019년 4월 경남 통영시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보궐선거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뉴스1

친이재명(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의 칼럼을 미디어 전문 매체에 게시한 사실이 15일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양 전 위원은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현역 전해철(3선·안산 상록갑)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1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 전 위원은 언론연대 사무총장을 맡던 2008년 5월 13일 미디어스에 게재된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으로 규정한 양 전 위원은 당시 칼럼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도 언급했다.

양 전 위원은 비슷한 시기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글을 더 게시했다. '유사불량품' 칼럼 게재 이틀 뒤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글을 통해 “이명박씨가 '미친 미국소 수입'의 결과이면 노무현씨는 '미친 미국 소 수입'의 움직일 수 없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 등을 추진해 온 점을 강조하면서 "낙향한 대통령으로서의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겨냥했다. 그는 "봉하마을에서 환경운동 한답시고 마을 청소하러 다니는 노무현씨에 대해 '찬양'하는 일부의 기억상실증 환자들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깝다"며 "다른 한편으로 그렇게 한국사회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양반이, 그런 지지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도 많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양 전 위원의 논란은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히 ‘막말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불거져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민주당은 그간 '노무현 정신'을 중요하게 강조해 왔다. 민주당은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을, 국민의힘은 5선 정우택 의원과 도태우 변호사 공천을 모두 취소하는 등 과거 막말에 대해 엄단 조치를 취하고 있어, 양 전 위원 거취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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