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경찰조사 후 밝혀
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 유연한 접근을"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차기 의협 회장 선거 후보에 출마한 임 회장은 회장 당선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김 위원장과 임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12일 첫 소환조사 뒤 사흘 만이다. 임 회장은 이날 낮 12시 50분쯤 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와 "특별한 혐의가 없기 때문에 조사를 일찍 종결했다"며 "기피 신청을 한 수사팀장이 오늘도 들어왔기 때문에 복지부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출석했으나 일정 조율 문제로 수사관과 갈등을 빚으며 1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수사관 기피신청을 냈다.
임 회장은 정부를 비판하며 '의사 총파업'을 언급했다. 그는 "의협 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며 "정부의 폭거에 더는 끌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협 회장 선거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임 회장은 "정부가 전공의들, 심지어 교수들까지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더는 참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임 회장에 비해, 현재 의협 지도부인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그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건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건 의료인 책임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숫자에 고정되지 말고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정부가 신속하게 들어주고, 해결하면 전공의가 빠르게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