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윤석열 정부 상징인 저를 생채기 내려"
공관위서 공천 재검토 착수하자 "철없던 시절 참으로 부끄러워"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장예찬(부산 수영)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5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불과 닷새 전 "좋다. 제 과거 페이스북을 마음껏 털어라"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달 10일 자신의 유튜브 '장예찬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기세가 심상찮고 더불어민주당 막장 공천에 대해 국민적 비판이 높아 패배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니, 우리 윤석열 정부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저를 말도 안 되는 10년 전 페이스북 글로 생채기를 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을 거론하며 "과거 발언을 꺼내면, 누구 손해다? 민주당과 이 대표 손해"라며 "그 비속어는 상상을 초월한다. 들어보면 소름이 돋아서 밤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과거 페이스북의 철없고 혈기 넘치는 발언이 문제가 된다? 맘껏 털어라"라며 "그 대신 이 대표가 과거에 남긴 트위터 글도 똑같은 비중으로 언론이 보도한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에 완전한 자책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난교' 논란에 대해선 "왜 대한민국 정치는 전문성이나 실력을 중시하지 않는지, 그런 차원에서 외국의 여러 사례를 들어서 정치적 의견 말한 것"이라며 "그걸 갖고 제가 부도덕한 행위를 옹호했다는 수준 낮은 논평을 민주당이 낼 줄 몰랐다. 그 글을 읽어보면 그 맥락을, 본질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제 될 소지가 없다는 취지다.
이랬던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잇따른 부적절한 발언에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 재검토에 착수하자 사과에 나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닷새 전과 달리 "아무리 십수 년 전의 일이라고 해도 국민들 보시기에 부끄러운 글들을 남겼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는 변명을 드리기에도 철없는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의 제 글들이 참으로 부끄럽고 국민 여러분 앞에 서기 죄송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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