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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의 작심 발언… "린가드, 이름값으로 축구 하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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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의 작심 발언… "린가드, 이름값으로 축구 하는 것 아니다"

입력
2024.03.17 10:59
수정
2024.03.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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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한 경기마다 별다른 경기력 보여주지 못해
김기동 "이럴 거면 은퇴선수 데려오는 게 나아"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의 유니폼이 제주 임채민과 볼경합을 하던중 찢어지고 있다. 뉴스1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의 유니폼이 제주 임채민과 볼경합을 하던중 찢어지고 있다. 뉴스1


K리그 사상 역대 최대인 5만 1,600여 명의 관중을 모으며 축구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제시 린가드(32)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FC서울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의 시즌 첫 승리이자 김기동 FC서울 감독 부임 후 공식전 첫 승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날 승리의 기쁨보다 린가드의 자세에 대한 분노가 더 컸다. 린가드는 이날 후반 13분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약 32분을 뛰었음에도 공격포인트와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별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린가드의 크로스가 제주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린가드는 앞서 광주FC와의 개막전과 인천전에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린가드를 다시 빼야 하나 싶었다"며 작심한듯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몇 분 안 뛰는 선수가 설렁설렁하고 몸 싸움도 하지 않았다"며 "90분 뛴 선수보다 덜 뛰면 축구선수도 아니다. 이름 값으로 축구하는 것 아니다. 그럴려면 은퇴 선수를 데려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린가드에게 정확하게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미팅을 하루 한 번씩 하고 있는데 말만 청산유수다"고 지적했다. 그리곤 "행동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며 "계속 행동과 습관을 바꿔서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린가드는 제주와의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떠났다. K리그는 18~26일까지 진행되는 A매치 기간동안 잠시 휴식기를 갖는데, 이 틈을 타 고국으로 휴가를 떠난 것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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