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퍼스 바자 인터뷰 공개
"직접 뛸 때 좋아... 나와의 약속"
"사적인 순간들, 축구와 연결돼"
태국전 대비 훈련 합류차 귀국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은퇴하면 축구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은퇴하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고 한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그렇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고 답했다.
축구지도자의 길도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이 없다"며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 이후에도) 축구 팬으로서 축구와 가깝게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축구가 지독한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웃었는데 깊이 생각해보면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다"며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고,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며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현역 선수로서의 욕심과 포부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 손흥민은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 욕심이 정말 많다"며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뛴 손흥민은 이날 오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21일)에 대비한 첫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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