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각 분야 놓치지 않고 전략 과제 선정
환경 분야서 '온실가스 감축' 투자에 앞장
작업자 안전 우선, 공정계약 문화도 정착
ESG위원회, 지속가능경영 방향 수시 점검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Asia Pacific 지수 편입. 아시아·태평양 지역 600개 기업 중 ESG 경영 상위 20%라는 '인증'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10년 연속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한전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실제 한전은 환경(Environmental)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회(Social) 분야에서 생명우선 근로환경 및 공정계약 절차 마련,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에선 공기업 최초 ESG위원회 운영 등 전략적으로 과제를 선정해 이행하고 있다.
친환경 위해서라면 풍력, 태양광, 원전 가리지 않는다
한전은 온실가스 감축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힘을 주고 있다. 실제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해상풍력 사업인 '전북서남권 해상풍력 실증사업(60MW)'을 시작으로, 현재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100MW) △전남 신안지역 해상풍력사업(1.5GW) 등 총 2.8GW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까지 추진 중이다.
태양광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한전은 학교,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총 1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 수익을 경남 밀양시 주민과 공유하는 '밀양 희망빛 태양광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지역 경제 선순환에 이바지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도 친환경 중심으로 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직류해저 송전망사업,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 사업 등이 대표 사례다. 또한 UAE 바라카 원전 1~3호기의 상업 운전을 성공적으로 개시하였으며 4호기도 곧 상업 운전 개시를 앞두고 있다. 한전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탈(脫)탄소화를 위해 전력산업 공급망의 친환경 전력기자재 도입까지 신경 쓴다. 친환경 전력기자재 구매 로드맵을 수립해 2040년까지 친환경 기자재 구매비율 100%를 달성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친환경 제품 개발비용 입찰가격 반영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저탄소 제품 등 관련 비용 지원 등을 통해 협력업체들의 친환경 제품 생산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전은 "탄소중립 사업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육성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등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한 전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 작업자 안전이 우선…협력회사와도 공정계약
한전은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비, 현장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 작업자가 전력선에 접촉하는 '직접활선' 작업을 폐지하고 '간접활선' 작업을 기본으로 삼았다. 또한 감전 우려가 없는 '정전 후 작업', 철탑 추락방지 장치 설치, 특수차량 밀림 안전장치 마련 등으로 3대 주요 재해(감전, 떨어짐, 끼임) 발생 건수를 줄였다.
한전은 공정한 계약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협력회사가 참여하는 국민감사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 입장에서 불합리한 물품 구매 계약제도가 있다면 바로 고치기 위한 제도다. 한전은 협력회사 및 유관기관과 주기적으로 정책공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조달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있다.
계약 이행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상대자 및 하도급사에 '공급자 행동강령'도 적용하고 있다. 매년 인권보호 준수 여부를 자가 진단하도록 해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한전은 "공급망 내 협력회사뿐 아니라 사내 인권경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2015년 인권경영 선언문을 선포한 이후 관리자, 상담원, 신입사원 등 대상별 맞춤형 인권침해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최초로 ESG위원회 구성...CEO 직속 준법경영실도
한전은 2020년 공기업 최초로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는 ESG 경영현안, 전략, 관련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심의를 도맡는 조직이다. 위원회가 수시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은 이와 함께 ESG 자문위원회도 운영한다. 자문위원회는 ESG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ESG 분야외부전문가 5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전은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ESG 기반 책임투자 확산, ESG 정보공시 요구 확대 등으로 ESG 경영이 기업의 필수 과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사회 산하의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한 ESG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전은 윤리준법경영의 책임 있는 추진을 위해 CEO 직속 준법경영실도 새로 만들었다. 준법경영실은 윤리, 회계 통제, 직장 내 성비위, 괴롭힘 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은 "정부 차원의 수준 진단 평가 제도인 윤리준법경영 인증제도를 시범 도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려 노력 중이기도 하다"며 "윤리준법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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