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1% 오른 83달러 기록
브렌트유 86.89달러... 1.8% ↑
국제 유가가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 조치와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유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82.7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대비 1.68달러(2.1%) 뛴 가격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전날 종가보다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브렌트유 역시 같은 해 10월 27일 이후 각각 최고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 배럴로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 들어서도 두 달 연속 감소한 게 공급 측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 2월 산업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5.0%)을 훌쩍 웃돈 수치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계속해서 지배적인 (유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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