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NS에 사과문 올린 안산
"매장·개인 비하 의도 없었다"
"언행 영향력 미처 상상 못해"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
일본풍 식당을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양궁 안산(23) 선수가 해당 식당 대표와 자영업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안씨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씨는 문제가 된 일본풍 식당 대표 권모씨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일정상 업체 대표님을 대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진심이 담긴 사과를 표현하고자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조기 탈락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쳤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최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안씨는 "17세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큰 자부심이 있었고,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고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할 의도가 절대 아니었음에도,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의 피해와 상처를 감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앞서 안씨는 16일 자신의 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과 함께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전광판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안씨가 언급한 곳은 광주광역시의 한 쇼핑몰 내에 꾸며진 일본풍 식당 테마거리 입구였다.
해당 테마거리에 입점한 일본식 전골 전문 선술집 브랜드 대표 권씨는 17일 SNS를 통해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제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영업 단체인 자영업연대도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안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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