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 출국 11일 만에 귀국
김태호 "즉시 사퇴, 수사받아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의원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에 대해 "조치가 늦어져 민심의 역풍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고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벗어나야 호주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이 대사의 귀국 결정은 "한마디로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기가 늦어서 기회를 놓쳤다고 본다"며 "일이 생기자마자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조치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민심의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사는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인 이날 방산 관련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 의원은 "일단 공수처 수사를 받아서 혐의에 대해 완전히 분명하게 결론이 나와야 한다"며 "그 이후에 사실 (호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거취를 두고는 "이 대사 스스로가 거취 문제로 고민을 한다면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나와 "(이 대사 논란을) 빨리 처리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9월 이 대사를 고발했는데 공수처가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이걸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 대사가 총선까지는 국내에 머물러 적극적으로 혐의를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사를 향한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대사가)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며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선거 내내 꼬투리를 잡혀 정권심판론의 단골 메뉴가 될 것"이라며 "이 대사의 사퇴와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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