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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갭투기 의혹' 이영선 세종갑 후보 공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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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갭투기 의혹' 이영선 세종갑 후보 공천 전격 취소

입력
2024.03.24 05:11
수정
2024.03.24 16:3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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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등록 끝나 1석 손해 감수해야
與 류제화 - 새로운미래 김종민 양자대결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영선 세종갑 후보와 '후보자 추천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이영선 세종갑 후보와 '후보자 추천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갭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영선 세종갑 후보 공천을 23일 밤 전격 취소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허위로 재산 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제명과 동시에 공천을 무효화했다. 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후보 등록이 마감된 이후라 민주당은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이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었다"면서 "그런데도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한 것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 행위이자 국민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후보 선관위 재산 등록 현황을 보면 경기 고양 일산과 화성 동탄, 세종, 대구를 비롯해 전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당에서는 공천 신청 과정에서 이 후보가 부동산 등 재산 일부를 고의로 누락한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후보의 은행 대출과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갭투기 행태라고 입을 모은다.

이재명 대표도 24일 이 후보 공천 취소와 관련해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이 후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당 부대변인을 맡았었다. 더구나 대전시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사실까지 알려져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당이 이 후보 공천을 취소함에 따라,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대결로 승부가 갈리게 됐다. 세종갑은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나쁘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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