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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사법리스크에 12년 만에 사내이사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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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사법리스크에 12년 만에 사내이사 내려놓는다

입력
2024.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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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 자진 철회
3월 말로 임기 종료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이 25일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스스로 철회했다.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공시에서 "후보자(조 회장)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2012년 처음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12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는 상황을 의식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된 뒤 8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재판 중인 상황을 고려해 안건 철회를 결정했다"며 "3월에 임기가 종료되면 사내이사에서 내려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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