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 자진 철회
3월 말로 임기 종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이 25일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스스로 철회했다.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공시에서 "후보자(조 회장)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2012년 처음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12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는 상황을 의식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된 뒤 8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재판 중인 상황을 고려해 안건 철회를 결정했다"며 "3월에 임기가 종료되면 사내이사에서 내려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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