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 고향 부산 유세 중 사투리
편상욱 앵커, "일본어냐" 묻고 웃어
누리꾼들 "지역 비하 아니냐" 비난
조 대표 "사과받고 싶다" 입장 밝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부산 유세 활동 중 사투리를 사용하자 SBS 편상욱 앵커가 "일본어냐'고 조롱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대표는 편 앵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조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고향에 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억수로 억수로 감사합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 여러분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파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그렇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며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쳤다. "이제 그만 치워라"라는 뜻이다.
편 앵커는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해당 장면을 보도했다. 편 앵커는 "'이제 고마 치아라'에서 '이제'까지는 알겠는데 '고마 치아라' 이건 일본어인가요?"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최선호 논설위원이 "'그만해라'라는 뜻"이라고 웃으며 답하자 편 앵커는 재차 "이게 지금 무슨 뜻이냐"며 "자기가 정치적 세력을 이루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올라온 SBS 뉴스 유튜브 댓글창에는 "사투리를 조롱하는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올라오면서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앵커가 사투리가 뭔지 정말로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조 대표가 부산 사투리로 말하겠다고 했는데도 굳이 일본어냐고 묻는 의도가 이상하다", "부산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부산 사람들을 갑자기 일본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등 비판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 앵커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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