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표는 월드컵... 초심 잃지 않겠다"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박진섭(전북 현대)이 "상상이 현실이 돼 나도 놀랐다"며 첫 골 소감을 밝혔다.
박진섭은 27일 남자 축구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 와주셔서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침 데뷔골을 넣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전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섭은 "항상 골을 넣는 상상을 했는데, 그게 실현이 돼 좀 놀랐다"며 "1차 목표는 경기는 나가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좀 더 빠르게 경기에 들어갔고, 거기다 골까지 넣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박진섭의 다음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드는 것이다. 그는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실현 가능한 것들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일이 한 번에 일어났다"며 "계속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리그 3부에서 시작해 인생역전
박진섭은 K리그 3부에서 처음 성인 무대를 밟았다. 프로팀과 계약을 하지 못해 2017년까지 대전코레일 소속으로 실업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미드필더임에도 득점 2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 2018년 K리그2 안산그리너스로 이적해 처음 프로 무대를 누볐다. 이후 2020년에는 당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창단 멤버로 합류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1시즌에는 정규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박진섭은 이듬해 K리그1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전북으로 이적했고, 그 해 리그 베스트11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뒤늦게 프로생활을 시작한 탓에 연령별 대표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금메달을 땄고, 작년 11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