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이돌 활동하다 연예계 떠나
"땀 흘려 버는 돈 가치 느껴" 만족감
최강희, 조갯집 아르바이트 체험 나서
10년 전 아이돌 활동을 한 20대 남성이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는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배울 게 많아 즐겁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 기술 배워서 일당 18만 원 받는 29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오지민(29)씨는 "2014년도에 BTL이라는 남자 9인조 그룹으로 2년 정도 활동했다"며 현재는 11개월째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씨는 아이돌 활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사실 아이돌이라는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잘 되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다"며 "살아남으려면 정말 치열하다. 벽을 많이 느꼈다"고도 했다. 원래 꿈이었던 배우로 활동하기 위해 단편 영화와 웹드라마를 찍었지만 "돈을 하나도 못 벌었다"고도 전했다.
오씨는 군대를 다녀온 뒤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 그는 "제가 활동하다보니 군대를 늦게 갔다. 전역하기 두 달 전에 아내가 임신해서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했다"며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지 않나. 와이프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 페인트 인테리어를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셔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페인트 도장 작업에 대해 "시작한 순간부터 재밌었다"며 "배울 게 많아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일당 18만 원을 받는다. 그는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자가 되면 (수입이)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버티면서 하니까 일당도 오르고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됐다"며 "가장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계를 떠났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씨는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 '고정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일을 하더라도 힘들어서 그만두면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이런 걱정들이 되게 많으실 것"이라며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본업을 떠나 다른 직업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은 또 있다. 연기 중단을 선언한 29년 차 배우 최강희(46)는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를 통해 환경미화원, 소방관 등 여러 직업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7일 올라온 영상에서 최강희는 조갯집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최강희는 새벽에 들어온 조개 배송을 돕고, 매장에서 조개와 채소 등 재료 손질을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조개 전골을 준비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100개 만들고 있으면 되겠나"고 말했다.
앞서 최강희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 등 연기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3년째 연기 활동을 쉬고 있는 그는 "(연기가) 행복하지 않았다. 제가 25년 동안 일했더라. 내가 뭘 잘할 수 있나 이것저것 해봤다"며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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