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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대상 중국 공장 명단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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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대상 중국 공장 명단 작성 중"

입력
2024.03.29 09:00
수정
2024.03.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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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통제 대상 공장 명시하라' 항의
수개월 내 발표… 중국 "권력 남용 반발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분쟁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분쟁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 등과 관련, 통제 대상이 되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국산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및 반도체 칩을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자국 기술이 유출되어 국가 안보에 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업체들은 “중국에 있는 어떤 공장이 제재 대상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정부에 공장 명단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미 상무부가 실제 명단 작성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다만 명단이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통제 대상 공장이 포함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것이 완전한 명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우려하는 시설이 어떤 것인지를 식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수출 금지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명단에 누락된 공장도 여전히 수출 통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로이터에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중국 기업을 억압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미 상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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