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식 선거운동 하루 만에 발 묶여
총선까지 대장동 재판 두 차례 더 남아
총선 압승 전망에 "보수 결집 노린 것"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유세 현장 대신 서울중앙지법 대장동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려했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했지만 이 위원장은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 위원장이 빠질 수 없는 자리였지만, 불가피하게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대신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사흘 만에 재판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다음 달 9일을 포함해 두 차례 더 재판에 나가야 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법원으로 향하는 도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송기호 서울 송파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그야말로 백병전"이라며 "지지자들의 마음은 거의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느 지지자가 더 적극 투표하냐에 달린 것 같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압승 전망에 대해선 "보수 결집을 노리고 민주개혁 진영의 방심과 교만을 노린 작전과 음모"라고 경계했다.
이 위원장 부재는 이해찬·김부겸 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메웠다. 이해찬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막말 논란을 겨냥해 "여당 대표가 상대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 이런 흠잡기 막말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겸손하고 진중하고 품위 있는 선거운동을 통해 국민들의 심판 의지를 받드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내부 단속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를 시작으로 호남선을 따라 전북 전주, 익산, 대전을 잇따라 방문, 현장 유세에 집중했다. 전날엔 부산, 경남, 호남 지역을 누볐다. 재판 때문에 수도권에 발이 묶인 이재명 위원장을 대신해 전국의 바닥 민심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