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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212곳 '직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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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212곳 '직접 공격'"

입력
2024.03.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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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학교를 구금·심문시설로도 사용"
"학교 공격 급증세… 인도적 위기 부추겨"

지난해 10월 21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운영 학교에 피란민들이 모여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1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운영 학교에 피란민들이 모여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212개 학교를 '직접 공격'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학교를 표적 삼은 데 더해 구금·심문 등 군사 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563개 학교 중 212곳이 이스라엘군의 직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165개교는 이스라엘군이 지정한 대피 지역 안에 있었다. 유엔아동기금이 국제아동권리 비영리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위성사진 분석 방식으로 가자지구의 학교 상태를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의 86.2%가 직접 공격 대상이 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최소 53개교는 완전히 파괴됐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서는 거의 6개월 동안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학교 건물을 군사작전에 이용한 증거도 나왔다. 보고서는 "학교가 구금이나 심문시설, 군사기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스라엘군의 학교 시설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가자지구의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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