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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겨냥한 한동훈 "다단계 사기 특별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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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겨냥한 한동훈 "다단계 사기 특별법 준비"

입력
2024.03.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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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심판특위는 다단계 피해자 면담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다단계 사기 특별법 발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 변론으로 큰 수익을 올린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다단계 사기는 많은 서민들에게 피 같은 돈을 뜯어내서 모은 것"이라며 "다단계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고 피해 회복과 신속한 수사, 엄정한 처벌을 규정하는 다단계 사기에 대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사기를 많이 치면 변호사에게 22억 원을 주느냐"며 "그건 범죄 수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다단계 사기 변론 수익)를 끝까지 집요하게 제기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분노하는 사안에 대해 한두번 얘기하고 그냥 넘어가고,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 액수가 1조 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 변론을 맡아 22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아도인터내셔널 다단계 사기 사건' 피해자 모임 대표인 김주연 한국사기예방국민회 대표와 면담했다. 아도인터내셔널은 원금과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해 4,400억원대의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관련자들이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 사건 역시 이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위원장은 피해자들을 면담한 뒤 "자신이 받는 수임료가 범죄 수익의 일부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면서 다단계 사기 가해자의 변호를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맡았다"며 "아도인터내셔널 변호를 맡으며 착수금을 얼마 받았는지, 성공 보수는 얼마를 약정받았는지 박 후보자와 조국 대표가 책임 있게 답변해야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변호사가) 사임계를 냈지만 이런 사건이 안 터졌으면 끝까지 변호했을 것"이라며 "(수임료는) 피해자들에게 다 사기 친 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못 샀다"며 "그래서 고소장도 엉망으로 썼다"고 분개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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