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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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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외

입력
2024.04.06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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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이연숙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이연숙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이연숙 지음. 닉네임 ‘리타’로도 활동 중인 작가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2016년부터 6년간 블로그와 메모장에 적은 일기 182편을 산문집으로 엮었다. 여성, 퀴어, 가난,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층위를 횡단하며 거침없이 일상을 기록했다.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사회적 위치를 영리하게 포착하고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풍성한 내면의 이야기를 펼친다. 난다·456쪽·2만 원

이서수 '마은의 가게'

이서수 '마은의 가게'

△마은의 가게

이서수 지음. 이효석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서른일곱 살의 카페 사장 '마은'의 가게를 중심으로, 저마다의 불안을 끌어안은 인물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다. 책은 마은과 그를 둘러싼 여성 자영업자들의 삶에 특히 집중한다.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세상을 향한 다정함과 믿음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빛을 비춘다. 문학과지성사·272쪽·1만6,000원

이희주 '나의 천사'

이희주 '나의 천사'

△나의 천사

이희주 지음.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구현한 창조물 '천사'를 구매해 동반자로 삼는 것이 일상이 된 천사의 시대. 당연한 수순처럼 아이들마저 아름다움을 욕망하고 좇는다. 책은 천사 중 가장 아름답다는 '자비천사'를 둘러싼 세 아이의 기대와 두려움, 수많은 천사를 만들어 온 장인 '선우판석'의 이야기를 감각적 어휘 속에 담았다. 미에 대한 집착과 욕망, 증오로 뒤틀린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꿰뚫었다. 민음사·448쪽·1만5,000원

정보라 '아무튼, 데모'

정보라 '아무튼, 데모'

△아무튼, 데모

정보라 지음.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가는 '데모꾼'으로 불릴 만큼 성소수자, 노동자, 장애인 등과 연대하는 시위에 꾸준히 동참해 왔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투쟁해 온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담은 작가의 첫 에세이다. 저자가 데모에 열심인 이유, 시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 등이 소상히 담겼다. 세상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책. 위고·172쪽·1만2,000원

아사이 료 '정욕(正欲)'

아사이 료 '정욕(正欲)'

△정욕(正欲)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일본 ‘나오키상’ 최연소 남성 수상자의 10주년 기념작. 저자는 책을 통해 정욕, 즉 바른 욕망과 바르지 못한 욕망을 판가름하는 무의식적인 '구분 짓기'에 의문을 던진다. 상상조차 어려운 소수자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책은 ‘다양성’의 외연에 관한 논의를 끌어올린다. 욕망의 ‘옳고 그름’, 다수와 소수의 경계를 향한 파격적인 문제의식을 담았다. 리드비·452쪽·1만7,200원

조승리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시각장애인인 저자가 지난 삶을 써 내려 간 에세이. 저자는 집성촌에서 나고 자라 열다섯 살에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시력을 잃고는 문학에 탐닉했고 누군가에게 고된 삶을 견뎌내게 할 의지를 주는 마사지사가 됐다. "열 가구 집성촌에 더부살이"하듯 자라 온 어린 시절, "휴먼 다큐가 어울리지 않고 코믹 시트콤에 가까"울 정도로 얼얼한 모녀간의 대화 등 이야기는 파편적이지 않고 하나의 줄기로 이어진다. 달·240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앨런 그라츠 '2℃: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앨런 그라츠 '2℃: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2℃: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앨런 그라츠 지음. 김지인 옮김. 세계 곳곳에서 기후 위기의 재앙을 직면한 네 아이들의 이야기. 산불, 북극 해빙, 초대형 허리케인 등 앞으로 닥쳐올 기후 대재앙을 속도감 있는 전개로 생생하게 그린다. 기후 위기가 허상이라 주장하는 인물과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인물을 교차하며 사안을 다각적으로 조망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모두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 밝은미래·520쪽·1만8,000원

신혜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신혜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신혜진 지음. 카메라를 매개로 한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를 그림 속에 펼쳤다. 두 사람이 함께한 일상은 왼쪽 면에, 두 사람이 서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오른쪽 면에 배치했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의 순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냈다. 할아버지의 기억이 흐려지자 손녀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함께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애틋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전하는 책. 글로연·46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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