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배후 자처에도 "최종 지휘자 찾을 것"
"테러 목적은 국가 균열, 용납할 수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테러가 국가 내 불화와 혐오를 조장할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배후를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내무부 간부 회의에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를 두고 "우리는 반드시 (테러를) 궁극적으로 지시한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러 14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 직후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테러 배후를 자처했고, 테러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진정한 배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체포된 모스크바 테러 연루 용의자들을 두고 "가해자들은 종교나 정치적 이유보다는 재정적 요인으로 움직인다. 모든 것은 돈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 등 모든 것을 쉽게 사고팔 수 있다"며 "즉 우리는 반드시 최종 지휘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범의 목표가 혐오 조장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불화와 공포, 증오를 퍼뜨리고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를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하는 것이 테러범의 핵심 목표였다"며 "이 사건을 이용해 민족 불화, 외국인 혐오, 이슬람 혐오 등을 유발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적인 가해자들뿐 아니라 이 잔혹한 범죄의 수혜자들과 관련된 모든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반드시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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